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언론 인터뷰에서는 중재 노력의 동기 중 하나가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만약 제가 매주 7000명의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가능하다면 노력해서 천국에 가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바닥을 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별로 잘하고 있지는 않다고 듣고 있다"면서 "만약 제가 천국에 갈 수 있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해 농담조로 얘기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는 예단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저는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아주 많은 인명을 구했다. 어쩌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저는 많은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6개, 거의 7개를 맺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천국을 언급한 것이 그저 농담인지, 아니면 실제 휴전 중재 동기 중 하나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이 방에 있는 모두가 그런 것처럼 천국에 가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하려고 노력 중인 또 다른 세계적 분쟁이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 많다"며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장관의 리더십 아래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대해 대통령에게 계속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난데 이어, 전날에는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7명의 유럽 지도자들을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까지 진행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양자회담을 먼저 개최하고 이후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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