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슬쩍 사라진다…” 아는 사람만 노린다는 '멸종위기 식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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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슬쩍 사라진다…” 아는 사람만 노린다는 '멸종위기 식물' 3가지

위키푸디 2025-08-19 23: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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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란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한란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멸종위기 식물은 꽤 많다. 현재 한국에서는 300종이 넘는 식물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이름조차 낯선 종도 있지만, 산이나 들에서 자주 마주치는 식물 가운데서도 알고 보면 멸종위기 목록에 올라와 있는 경우가 있다. 서식지가 좁거나 번식이 까다로운 탓에 본래부터 개체 수가 적은 경우도 있고, 기후 변화와 개발로 자생지가 줄어든 경우도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꽃이 화려하거나 관상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불법 채취 대상이 되는 종들이 있다. 사람들의 호기심과 욕심이 겹치면서 자생지가 무너지고 개체 수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불법으로까지 채취되는 식물은 무엇일까. 지금도 아는 사람만 노린다는 멸종위기 식물 3가지를 소개한다.

1. 겨울에도 향기를 내는 '한란'

한란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한란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한란은 난초과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종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며, 종 자체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 있다.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한 녹색 꽃이 피며 은은한 향기가 난다. 꽃잎에는 노란빛과 붉은 반점이 어우러져 멋을 내고, 두꺼운 잎과 굵은 뿌리 덕분에 그늘에서도 잘 견딘다.

한란은 국내에서는 제주도 서귀포 지역과 전남 일부 섬에만 분포한다. 제주 서귀포 상효동 자생지가 잘 알려져 있으며, 이곳은 200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병충해와 불법 채취가 겹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현재는 제주 일대에 200여 개체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와 세계유산본부는 45만㎡ 규모의 자생지에 보호책과 CCTV를 설치하고 매년 병해충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한란 전시관을 운영하며 관광 자원화와 교육 목적의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2. 요강 모양 꽃을 가진 '광릉요강꽃'

광릉요강꽃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광릉요강꽃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꽃부리가 요강처럼 생긴 독특한 형태 때문에 이름이 붙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꽃 중심에는 노란 반점이 있어 벌을 유인하고, 내부 구조는 벌이 들어가면 쉽게 나오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결국 좁은 출구를 통해 빠져나가면서 꽃가루를 몸에 묻게 되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곰팡이와 뿌리가 공생해야만 뿌리를 내릴 수 있어 인공 재배가 극도로 어렵다.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종으로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만 자생한다. 국내에서는 포천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무주 덕유산, 강원도 춘천, 전라남도 광양 등에서 확인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800여 개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꽃이 화려하고 희귀하다 보니 불법 채취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2023년 울타리를 파괴하고 들어가 뿌리째 캐간 흔적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식물이 무리 지어 자라는 구역을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철조망과 CCTV를 설치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인공 발아 실험도 시도했지만 공생균 문제로 대량 증식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생태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자생지에서만 겨우 살아남는다.

3. 오후에만 꽃이 피는 '대청부채'

대청부채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대청부채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대청부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붓꽃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부채처럼 펼쳐져 이름에 부채가 붙었으며 8~9월 여름철에 분홍빛 보라색 꽃을 피운다. 특이하게도 오후 3~4시 무렵에만 활짝 벌어졌다가 밤이 되면 다시 오므라든다. 짧은 시간에만 꽃을 볼 수 있어 목격한 사람들은 그날의 행운을 다 썼다고 말하기도 한다. 

처음 발견은 1983년 인천 옹진군 대청도다. 군사 시설 건설과 관광객 무분별한 출입, 무단 채집이 반복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일부 지역은 과거 수십 개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지자체와 군부대가 협력해 탐방 제한, 안내판 설치, 서식지 복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태안군에서는 줄어든 집단을 다시 늘리기 위한 이식 연구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분포 지역이 워낙 좁아 장기적인 생존은 여전히 어렵다.

멸종위기 식물 훼손 시 처벌받는다

야생생물 보호법에 따르면 멸종위기 식물을 무단 채취·훼손·보관·유통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멸종위기 1급 식물을 훼손했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2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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