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여 기대를 부풀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톨허스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3개의 사사구를 내주고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 전 투구수를 90개 미만으로 정한 가운데 톨허스트는 85개의 공을 뿌렸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LG가 5-2로 승리하면서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LG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선수다.
LG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헌신을 선보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교체를 택했다. 이달 초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톨허스트와 총액 37만 달러에 계약했다.
톨허스트는 KBO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77개의 공 만으로 7이닝을 버텼고, 첫 승리도 신고했다.
이날은 데뷔전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았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던 톨허스트는 2회초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놓였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은 톨허스트는 황성빈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자신이 포구 실책을 범해 만루 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톨허스트는 황성빈을 삼진으로 물리치고 실점을 막았다.
3회부터 5회까지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하지 않은 톨허스트는 6회초 윤동희, 유강남에 연달아 안타를 맞은 후 박찬형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전민재를 컷 패스트볼과 포크볼 조합으로 3구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린 톨허스트는 대타 노진혁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후 톨허스트는 "공격적으로 던져 타자들을 압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 내 뒤를 지켜주는 수비를 믿고 경기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포수 박동원의 볼 배합이 큰 도움이 됐다"고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완벽하게 제구가 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최선의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내려와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톨허스트는 이날 최고 시속 153㎞의 직구에 컷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주무기 삼아 롯데 타선을 요리헀다. 커브도 간간히 섞어 던졌다.
그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아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고, 패스트볼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었다. 컷 패스트볼도 중요한 카운트에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1회 실책에 대해 "마음이 조금 급했다"고 자책한 톨허스트는 "기다려야 했는데 무리하게 잡으려 다가간 것이 실수였다. 다음 타자를 상대하며 앞선 실수를 의식하지 않으려 했고, 경기를 잘 이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톨허스트는 "팬들의 응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에너지를 받았다. 첫 등판이 원정 경기였는데도 뜨거운 응원에 큰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모든 경기에 더 열심히 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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