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시모집 가이드북’을 배포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로는 재학생 수 증가와 의대 정원 복귀를 꼽았다. 고3 재학생이 늘어나고 재수생 비중이 줄어드는 데다, 의과대학 정원이 축소되면서 전반적인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 내다봤다.
19일 전남교육청이 제작·보급한 ‘2026. 대입일정 정리해 DREAM’과 ‘2026학년도 수시로 대학 보내 DREAM’에는 서울 주요 대학과 의·약학계열, 전남대 교과전형의 합격 가능 점수 예측치가 담겼다. 전남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데이터 기반으로 합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안내 자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입시는 재학생 수 증가가 뚜렷하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재수생이 전체 응시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합격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2026학년도에는 고3 학생 수가 늘면서 재학생 비중이 확대된다.
또 다른 변수는 의대 정원이다. 정부가 2025학년도 한시적으로 늘렸던 의과대학 정원을 2026학년도부터 원래 수준으로 되돌리면서 합격선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남교육청 진로진학연구회는 의예과 합격 가능 점수를 ▲연세대 추천형 98.75점(1.05등급) ▲고려대 학교장추천 79.88점(1.1등급) ▲전남대 지역인재 998.6점(1.1등급) ▲조선대 지역인재 498.75점(1.3등급)으로 예측했다. 특히 전남대는 모집 인원이 전년도 102명에서 78명으로 줄어 합격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대학(의·치·한·약학 제외)의 합격선도 전반적으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회는 ▲경희대 1.50~1.89등급 ▲고려대 1.23~1.73등급 ▲서강대 1.37~1.71등급 ▲서울시립대 1.48~2.10등급 ▲성균관대 1.41~1.91등급 ▲연세대 1.17~1.72등급 ▲이화여대 1.41~2.04등급 ▲중앙대 1.58~1.99등급 ▲한국외대 1.88~2.54등급 ▲한양대 1.38~1.91등급으로 합격선을 예측했다.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영향으로 경쟁률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합격선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회는 수시 전략 수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교과전형의 경우 단순한 내신 평균 등급보다는 교과 환산 점수를 비교해야 하며, 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의 정성적 요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지역인재 적용 여부, 전년도 경쟁률과 충원율 등을 함께 고려해 6회 지원 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치표 개발에 참여한 김현석 목포제일여고 교사는 “이번 자료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도내 권역별 진학상담센터와 각급 학교에서 배포하는 자료를 토대로 전문 상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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