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토트넘 훗스퍼와 재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우리는 로메로가 클럽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라며 재계약을 발표했다.
1998년생인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센터백이다. 토트넘과의 인연은 지난 2021-22시즌이었다. 당시 완전 영입이 포함된 임대로 합류했다. 그동안 토트넘의 든든한 후방을 책임졌던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후계자였다. 많은 기대 속에서 곧바로 실력을 증명했다.
물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었다. 자신을 아껴줬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됐기 때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어도 소용없었다. 실제로 영국 현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곧 로메로의 미래에 타격을 줄 것이라 전한 바 있다.
향후 행선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력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로메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만큼 잘 사용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끝내 팀에 남은 로메로다. 이후 손흥민이 로스 앤젤레스(LAFC)로 떠나면서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 이후 새 주장은 로메로로 결정됐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를 주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지난 시즌 그는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손흥민을 도와 부주장을 맡았으며, 이제 주장 완장을 넘겨받게 됐다"라고 알렸다.
그리고 오늘날 재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로메로가 구단과 새로운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프랭크 감독에게 큰 힘이 되는 소식이다. 로메로는 기존 계약이 2027년 6월까지 남아 있었지만, 이번 계약으로 2029년까지 토트넘에 헌신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로메로는 "솔직히 말해서 지난 2주 동안 주장이 되고, 클럽과 새 계약까지 맺어 정말 행복하다. 나에게 이건 환상적인 결정이다. 이제 우리 함께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 클럽에서 정말 행복하다. 내게 있어 토트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클럽이다. 그래서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있는 사람들, 내부 분위기, 최고의 감독 등 전부 좋다. 내 아이들도 여기에서 태어났다. 우리 가족 모두가 여기에서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토요일 번리전에서 아들과 함께 입장했던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 나는 축구를 사랑하고, 이 클럽을 사랑한다. 아이와 함께 했다는 게 내게는 정말 큰 의미였다"라고 전했다.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로메로는 "매일, 그리고 매 경기마다 보내주는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그 응원은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다. 축구에서는 좋은 시기도, 힘든 시기도 온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끝까지 함께하는 거다. 이번 시즌도 왜 다시 우승하지 못하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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