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합류한 대체 외인 간의 선발 맞대결에서 LG 트윈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에 판정승을 거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톨허스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3개의 사사구를 내주고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 전 투구수를 90개 미만으로 정한 가운데 톨허스트는 85개의 공을 뿌렸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벨라스케즈는 5이닝 3피안타 3실점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 투구수는 92개였다. 삼진 3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2개를 내줬다.
이날 톨허스트와 벨라스케즈의 선발 맞대결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대체 외인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LG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헌신을 보여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이달 초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하는 롯데는 올 시즌 10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이달 초 벨라스케즈를 데려왔다.
LG는 이달 3일, 롯데는 이달 7일 각각 톨허스트, 벨라스케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에 KBO리그에 입성한 둘은 하루 차이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극과 극이었다.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77개의 공 만으로 7이닝을 버텼고, 첫 승리도 신고했다.
다음 날인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벨라스케즈는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가 톨허스트의 등판일을 다소 조정하면서 이날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은 나란히 경기 초반 위기를 만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벨라스케즈는 1회말 1사 후 문성주, 오스틴 딘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으나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던 톨허스트는 2회초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놓였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은 톨허스트는 황성빈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자신이 포구 실책을 범해 만루 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톨허스트는 황성빈을 삼진으로 물리치고 실점을 막았다.
이후부터 4회까지 톨허스트와 벨라스케즈 모두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3, 4회초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만들지 않은 톨허스트는 5회초 2사 후에도 고승민에 안타를 맞았으나 손호영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톨허스트는 6회초 흔들렸다. 윤동희, 유강남에 연달아 안타를 맞은 후 박찬형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전민재를 컷 패스트볼과 포크볼 조합으로 3구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린 톨허스트는 대타 노진혁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톨허스트는 7회초 김진성과 교체됐고, 2경기 연속 승리를 눈앞에 뒀다.
벨라스케즈는 4회 선취점을 내줬다.
4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에 우중간 안타를 맞은 후 문보경에 병살타를 유도했던 벨라스케즈는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지환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벨라스케즈는 5회말 구본혁에 안타를, 박해민에 볼넷을 내준 후 신민재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고, 문성주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3'으로 늘었다.
투구수 90개를 넘긴 벨라스케즈는 6회말 정현수와 교체됐다.
롯데는 벨라스케즈가 흔들린 가운데 타선까지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5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해 9연패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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