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황희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는 사실상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할 단독 주자로 올라섰다. 월요일 추가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적 성사가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팰리스는 이미 대체자를 물색해왔다. 레스터 시티와 빌랄 엘 카누스 영입 관련 접촉이 있었다. 클럽 브뤼헤 소속 크리스토스 초리스에게도 제안을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또 눈여겨보는 선수는 울버햄트의 황희찬이다. 이는 에제의 공백을 메우려는 것이 아니다. 에디 은케티아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공격 옵션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3-24시즌 황희찬은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만들며 맹활약했다. 기록도 대단했다. 공식전 31경기 13골 3도움을 몰아쳤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 강팀을 상대로도 득점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렸다.
당시 브라이튼 감독이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마르세유로 이적했는데 황희찬을 원했다. 단순한 관심이 아니었다. 직접 그에게 영상 통화를 걸며 이적을 설득했다. 그러나 게리 오닐 감독의 만류로 러브콜을 뿌리치고 팀에 잔류했다.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철저히 황희찬을 외면했다. 물론 개인의 부상도 문제였다. 황희찬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설상가상 새로 합류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주전을 차지하면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부상에서 회복해도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기록은 공식전 25경기 2골 1도움. 이 가운데 리그 21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로 나선 건 단 5회에 그쳤다. 출전 시간을 합해도 650분이 전부였다. 특히 4월과 5월 출전 시간은 합해 21분이었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기용할 생각이 없다. 지난 시즌 막바지 '익스프레스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팀을 사랑하고, 중요한 존재가 되길 원한다. 무엇보다 경기에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황희찬이 경쟁하겠다고 하면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출전 보장은 줄 수 없다. 그렇기에 그가 '다른 팀으로 가는 게 낫다'고 느낀다면 그 역시 하나의 선택지다.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황희찬도 직접 경쟁해서 자리를 쟁취해야 한다. 나는 선물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딱 잘라 선을 그었다.
사실상 방출 통보나 다름 없었다. 현재 황희찬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번 시즌 개막전만 봐도 알 수 있다. 황희찬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끝나갈 무렵, 교체로 투입돼 9분을 소화했다. 터무니 없이 적은 출전 시간이었다.
다행히도 원하는 팀이 있다. 바로 팰리스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울버햄튼을 떠난 맷 홉스가 팰리스 단장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팰리스는 황희찬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임대 형태가 유력하다. 울버햄튼 측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영국 '더 선'은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 팰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황희찬을 임대로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스터 시티의 엘카누스와 벨기에 클럽 브뤼헤 소속 초리스 영입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직 진전된 단계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상황이다. 온스테인 기자는 "아직 황희찬 이적과 관련해 합의는 없으나 팰리스는 울버햄튼과 협상을 이어가며 절충점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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