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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6월 기준 99조 51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99조 5873억원으로 100조원을 밑돈 후 최대치다.
저축은행 금리는 금리 인하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4월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6%에서 이달 연 3.00%까지 올랐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연 2.75%에서 연 2.50%로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저 금리가 연 2.05%인 점을 고려하면 약 1%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저축은행의 공격적인 수신 유치는 예·적금 만기 수요의 영향이란 분석이다. 올해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 규모는 약 50조원으로 추산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 유치라고 설명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만기에 유출될 수 있는 자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신 금리를 올려 잔액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여신 잔액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6월 기준 저축은행 여신잔액은 94조 9746억원으로 2021년 9월(93조 3669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여신 규모는 지난해 5월(99조 9515억원)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뒤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춰 경영전략을 취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에 연말까지 연체율을 5~6%까지 낮추라고 주문한 상태다. 지난 1분기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9.00%로 10년 만에 최고치다. 이런 탓에 여신을 늘리는 데 주저하고 있다. 수신은 늘고 여신은 줄면서 저축은행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수신 증가에 따른 이자 지급 부담은 커졌지만 여신 감소로 이자 수익은 줄었기 때문이다. 즉 나갈 돈은 커지고, 받을 돈은 줄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수신이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은 아니다”며 “일부 역마진을 감내하더라도 유동성을 관리하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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