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자생 희귀식물인 해오라비난초(Habenaria radiata)가 전시원 내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오라비난초는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위급·CR)로, 꽃의 모양이 마치 하늘을 나는 백로를 닮아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과거 경기·강원·경북 지역에 자생했으나 현재는 경기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된다. 서식지는 개발, 방문객 증가, 환경 훼손 등으로 위협 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종 보전을 위해 대체 서식지 조성, 종자 기내배양을 통한 인공증식, 자생지와 유사한 생육환경 조성 등 현지외 보전(ex situ conservation) 연구를 이어왔다. 이번 개화는 이러한 다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임영석 원장은 “해오라비난초와 같은 희귀식물 보전은 생물다양성 보호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자생식물 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오라비난초는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보존원’에서 일반인도 관찰할 수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