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2평 독방, 안중근 의사 6평 대우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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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尹 2평 독방, 안중근 의사 6평 대우보다 못해”

이데일리 2025-08-19 18:1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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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전 대통령이 약 2평 독방에 수감된 것에 대해 독립운동으로 형무소에 투옥돼 숨진 안중근 의사와 비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2평 독방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투옥됐던 뤼순 감옥을 비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신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4일 중국 뤼순(旅順)의 안중근 의사 유적지를 돌아본 뒤 느낀 점을 언급했다.

그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된 안 의사는 뤼순 감옥으로 이송돼 이듬해 3월 26일 교수형에 처해졌다”며 “안 의사는 특수감방 제22호에 갇혔다. 감방은 어림잡아 대여섯 평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감방에는 창문과 책상, 의자 등이 있었으며 큰 창문을 통해 외부의 빛이 그대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독방이 이보다 못하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두 평도 안 되는 좁은 독방에 갇혀있다. 창문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책상은커녕 골판지로 대충 맞춘 받침대에 식판을 놓고 쭈그려 식사를 해야 한다. 일반인과 면회도 금지다. 안 의사의 수감생활과는 너무나 큰 격차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안 의사는 당시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였고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이 최고의 지도자로 뽑았던 인물로 두 분 다 정치범”이라며 “그런데 정치범을 대하는 자세가 야만적인 군국주의 일본과 이재명 정부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윤 전 대통령에게 대단히 잔인하고 압제적인 처우를 하고 있는 것의 본질은 100년도 더 전의 일제조차 하지 않았던 저열하고 음흉한 정치보복이라는 점을 스스로 여실히 나타내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독방에 대해 “생지옥”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윤 전 대통령이 방안에 골판지로 만든 허술한 받침대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간신히 식사를 하고, 그 위에다 성경책을 놓아 읽는 것 외에는 어떤 지적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며 “최소한의 운동도 할 수 없어 소화에 문제가 생겨 애를 먹고 있고, 밤에 자리에 누우면 꼼짝달싹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고 윤 전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후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독방에 기거하며 일반 수감자에 비해 나은 여건임에도 투정을 부린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더욱이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에 국권 회복을 위해 항거한 안 의사와 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 변호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검사 출신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유튜브방송 ‘매불쇼’에서 “혼거하는 일반 재소자들은 옆 사람이 난로처럼 느껴질 정도라는데, 오히려 좋은 환경인데 저러고 있다”고 지적했고, 양지열 변호사도 “독방이 생지옥이라고 얘기하는데, 혼자 독방을 쓰면서 무슨 지옥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일반 재소자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에어컨이 있는 변호인 접견실을 수시로 드나든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사실상 황제 겁견이라고 할 정도”라고 밝혔다.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통 접견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이 시간대를 초과한 접견 일수가 상당수 있었고, 심지어 밤 9시 45분까지 접견한 기록도 우리가 확인했다”며 “주말에 접견이 된 경우도 엿새나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여름 내내 폭염 속에 참 고생했을 것이라고 지지자들은 걱정했을 수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수사관이나 검사들이 구치소 방문 조사 때 쓰는 ‘굉장히 쾌적하고 넓은 접견실’을 (윤 전 대통령이) 거의 혼자서 자신의 사무실 또는 휴게실처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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