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길어지는 연패에 걱정을 드러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길어지고 있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순위도 순위지만, 중간에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경기를 내주면서 연패가 길어지는 것이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패가 길어지면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부담을 갖게 된다. '나로 인해서 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부담감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1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8경기를 내리 졌다. 17일 삼성전에서는 8-8로 비기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만약 이날도 패배하면 롯데는 2005년 6월 5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4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까지 9연패를 경험한 이후 20년 만에 9연패에 빠진다.
최근 타선이 침체된 것이 롯데가 연패에 빠진 주요 원인이다.
김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팀 1, 2선발을 상대하다보니 어려움을 겪는다. 선취점을 낸 경기가 거의 없었다"며 "선취점을 뽑으면 작전 등을 구사할 수 있는데 끌려가다보니 작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올라올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율 0.288, 7홈런 64타점 47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작성하며 타선을 이끌던 베테랑 전준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롯데 타선 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준우는 지난 5일 KIA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통증을 호소했고,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전준우는 현재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잠실 3연전에 동행하며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아직 복귀 시기를 확실히 정하기는 힘들다. 이르면 9월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롯데는 1군 수비코치를 맡고 있던 김민호 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김민재 퀄리티콘트롤(QC) 코치를 1군에 등록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딱히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 2군에 수비코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벤치코치를 바꾼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가 터커 데이비슨 대신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즈가 연패 탈출 특명을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벨라스케즈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흔들렸다.
김 감독은 "반등을 바라지만 LG 타자들이 만만하지 않다. 어지간해서 잘 속지도 않는다"며 "일단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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