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전망대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였으니 지금 즉시 건물 밖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19일 오후 울산 동구 염포산 중턱 해발 140m 지점에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2차례 폭발음과 함께 붉은 연기가 치솟았다.
야산에 숨은 적군이 자폭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시민들이 이용 중인 전망대를 공격한 것이다.
이 상황은 실제가 아니라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동구청이 실시한 '다중이용시설 드론 피폭 대응 종합훈련'이다. 드론 공격 상황을 가정해 실제처럼 열렸다.
이번 훈련은 동구청과 군·소방·경찰·보건소·민방위대 등 120여명이 참여해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먼저 적의 드론 공격으로 건물이 폭발하고 화재가 발생하자 동구는 현장 지휘 본부를 설치하고 직장민방위대와 자율방재단을 투입했다. 투입된 대원들은 시민 대피를 지원하고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경찰과 군은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수색을 통해 추가 드론을 파악했다.
소방 펌프차는 물 3천L와 포소화약제 200L 용량의 신형 카프 시스템을 이용해 신속히 불길을 잡았고, 구급대원들은 다친 주민들을 보건소나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어 군 정보분석조와 현장지휘본부가 공조해 적 위치를 파악한 뒤 테러범을 생포하며 훈련은 마무리됐다.
동구 관계자는 "첨단화되는 위협 속 기관 간 공조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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