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크리스털팰리스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복수의 유럽 클럽의 제안을 거절하고 잉글랜드에 남아 도전할 의지를 표명했던 황희찬은 크리스털팰리스가 제시한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도중 울버햄턴원더러스에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전술 구상에서 우선 순위에 들지 못했고, 지난 주말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도 막판 8분만 출전했다. 프리시즌 내내 울버햄턴 훈련에 전념하며 주전 경쟁 의지를 보였으나 팀이 0-4로 완패한 가운데 의미 있는 시간을 부여 받지 못했다.
황희찬을 향한 잉글랜드 밖 클럽의 제안도 있었지만 황희찬은 꿈의 무대이자 세계 최고의 리그인 PL에서 한 번 더 도전하는 것을 선호했다. 몸 상태가 좋을 때는 첼시로 이적한 페드루 네투,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마테우스 쿠냐 등과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이루며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황희찬이 겪은 부진 및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가장 큰 원인은 팀의 전체적 부진과 부상, 그리고 감독 교체 이후 전술적 역할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PL 내에서 도전을 강하게 원한 황희찬은 더 높은 수준의 팀이자 유럽 클럽 대항전에도 참가하는 팰리스의 이적 제안에 동의했다.
영국 축구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스는 오스트리아 출신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직접 황희찬 영입을 추진했다. 안정적인 출전 기회가 기대되는 팀이라 협상은 수월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황희찬이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시기 라이벌 클럽 LASK린츠의 감독으로 활약하며 황희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이후 볼프스부르크,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분데스리가 팀을 지휘하면서도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스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의 에디 은케티아가 프리시즌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대 6주 가량 이탈하게 되면서 대체 공격수가 필요해졌다. 더불어 왼쪽 측면 공격수 및 처진 공격수로 뛰어온 에베레치 에제의 토트넘홋스퍼 이적이 임박하면서 공격진의 선수층이 더욱 얇아졌다.
글라스너 감독은 이미 자신이 잘 아는 선수이자, PL 적응이 끝난 황희찬 영입을 원하고 있다. 황희찬은 공격진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낙점됐다.
이미 황희찬은 울버햄턴에서의 개인조건을 유지하는 계약으로 팰리스와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울버햄턴 구단 측에서 황희찬이 떠날 경우 해당 포지션을 대신할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해 공식적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울버햄턴이 대체 공격수를 확보하는 데로 횡희찬의 팰리스 임대 계약이 공식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황희찬의 팰리스행은 매우 유력한 단계에 진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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