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를 이끄는 염경엽(57) 감독이 불펜 마지막 퍼즐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다. LG는 68승 2무 43패로 1위, 롯데는 58승 4무 53패로 3위다.
극과 극의 맞대결이다. LG는 후반기 승률 8할(20승 5패)을 내달리며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다가섰다. 그 사이 롯데는 8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 SSG 랜더스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두 팀은 나란히 첫날 대체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 롯데는 빈스 벨라스케즈가 출격한다. 둘은 비슷한 시기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역시 극과 극의 성적을 올렸다. 톨허스트가 12일 KT 위즈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벨라스케즈는 13일 한화 이글스전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분위기지만,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우리 걱정은 불펜이다"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그는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 박명근, 백승현 등 올 시즌 흔들렸던 불펜 자원들을 차례대로 언급하면서 "이들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 김진성, 김영우가 필승조라 생각한다"며 "다른 카드를 하나씩 살리는 운영을 하려고 한다. 가장 근접한 장현식을 비롯해 치고 다른 불펜들이 치고 올라와 주면, 한 시즌 계획하면서 원했던 게 마지막에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예 김영우의 맹활약이 위로가 된다고 언급했다. 올해 1라운더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영우는 18일까지 47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구속 152.8km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타자들을 공략한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는 투수 코치, 기술 파트와 논의하면서 한 게임도 허투루 내보낸 적이 없었다. 좀 더 성공적인 등판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준비했다. 적당히 출전 기회를 주면서 발전할 수 있게 했다"면서 "이 기회에 멘탈적으로 성장하면 포스트시즌에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카드가 되고, 내년엔 확실한 필승조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면 LG는 최소 7년 동안 쓸 수 있는 핵심 불펜을 얻게 된다"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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