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영산강 산동교 일원에 조성되는 익사이팅존 사업에 대해 침수 피해 우려를 들어 재검토를 요구했다.
문 구청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산강 Y벨트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이 기존의 홍수 빈도와 수위 예측을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최근의 이상기후와 반복되는 침수 위험을 고려해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 시민의 의견 수렴 절차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영산강 익사이팅존은 광주시가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일원에 사업비 416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물역사테마체험관과 물놀이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부지의 계획홍수위(홍수 시 최고 예상 수위)는 19.24m인데, 익사이팅존 건축물은 이보다 약 2.8m 높은 곳에 설계됐다.
그러나 지난달 극한 호우로 인해 광주 주요 교량의 해발 수위가 20m를 넘어가면서 광주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문 구청장은 침수 예방 대책을 발표하며 집중호우가 내릴 때 영산강 수위가 올라가면 바로 옆에 조성되는 건물과 시설의 침수도 일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광주시는 건물 구조와 계획홍수위 등을 고려했을 때 침수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극한 호우 사태로 사업 부지와 건물 설계를 점검한 결과 체험관의 경우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어 침수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야외에 설치되는 물놀이시설은 일부 물에 잠길 수 있겠으나 간단하게 복구할 수 있어 운영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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