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장시찬 기자] 전국 최대 과일 주산지인 영천시는 생산을 넘어 가공·관광·미래농업까지 아우르는 ‘찾아오는 부자농촌’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농업이 국가의 미래라는 신념 아래 해마다 농업 예산을 늘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85억원을 투입해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타영천 스타과일’ 전국 소비자 사로잡다
영천의 대표 작목인 복숭아, 살구, 자두, 포도는 당도가 높고 저장성도 뛰어나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영천시는 여름철 본격 출하 시기에 맞춰 ‘스타영천 스타과일’ 포장재를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 단장하고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11억원을 투입해 포장재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잔류농약과 방사능 등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판로 확대를 위해 온라인몰 ‘별빛촌장터’를 운영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한 판촉 행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역 축제로만 열리던 과일축제를 과일 출하 시기에 맞춰 전국 단위 대형마트 홍보 행사로 확대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나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이마트·롯데마트·롯데슈퍼 등에서 영천 포도 210톤 14억원을 판매했으며 올해 여름에도 전국 탑마트·이마트에서 복숭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시는 10-11월에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서 영천 포도 판매 행사를 진행해 농가 소득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영천 와인, 전통과 혁신의 조화
전국에서 손꼽히는 포도 재배지인 영천은 지난 2007년 ‘와인산업 선포식’을 시작으로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거듭하며 국내 와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현재 14개 와이너리가 운영 중이며 포도 외에도 복숭아, 자두, 사과, 오디 등 다양한 지역 과일을 활용해 와인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영천 와인은 베를린 와인트로피, 아시아 와인트로피 등 국내외 다양한 품평회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영천시는 포도 재배부터 양조까지 연계된 산업을 기반으로 와인투어, 와인학교, 와인페스타 등 체험·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융복합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와인투어에는 연간 3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영천와인페스타는 지난해 약 4만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으며 올해 10월 17-19일 영천강변공원에서 개최 예정이다.
◇스마트농업 기반 확대, 미래형 농업 모델 구축
영천시는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에서는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청년 농업인들이 오이, 토마토, 딸기 등을 재배하며 창업 역량과 첨단 재배기술을 발휘하고 있다. 오이와 토마토는 이미 수확을 시작했으며 딸기는 11월 수확 예정이다.
아열대 스마트팜에서는 애플망고, 바나나 등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 18종을 시험 재배 중이며 내년 상반기 임대 온실 완공 후 귀농인과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임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2025년 노지 스마트기술 융복합 실증모델 확산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40억원을 투입해 복숭아 재배에 자율주행 제초로봇, GPS활용 무인방제기, 무인해충 예찰트랩 등 노지 스마트기술 통합 모델을 전국 최초로 구축할 계획이다.
◇촘촘한 지원정책, 농촌 활력 제고
영천시는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지난해 통계청 귀농 통계에서 귀농인 유입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매년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최적의 재배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라오스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금호읍과 고경면에 농업 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해 안정적인 인력 운용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권역별 5곳에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조성해 농업인의 편의와 접근성을 높였으며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거점 딸기 전문 육묘장 건립 등으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 농업은 단순한 생산을 넘어 가공·관광·문화가 결합된 6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농업인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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