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크리스탈팰리스가 황희찬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19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팰리스가 영입 목표로 삼은 선수는 울버햄턴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이다. 에베레치 에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함은 아니고, 에디 은케티아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 상황 발생 시 공격진에 깊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턴에서 시즌 단위로 기복을 겪었다. 2021-2022시즌 임대로 울버햄턴 생활을 시작한 황희찬은 첫 시즌 리그 30경기 5골 1도움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2022-2023시즌에는 교체 출전 빈도가 늘어나며 3골 1도움에 그쳤는데, 후반기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2023-2024시즌은 황희찬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 페드루 네투와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해 시즌 초반 핵심으로 나서며 전반기에만 10골 2도움을 기록하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에게는 아쉽게도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좋은 흐름이 끊겼고, 해당 대회에서 상당한 혹사를 당해 잔부상에 시달리며 후반기에는 2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정통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예르겐 라르센 영입으로 다시 후보로 밀려났다. 게리 오닐 감독은 물론 시즌 중도에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라르센과 쿠냐의 호흡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격 조합을 선호했고, 황희찬은 자연스레 후순위가 됐다. 이번 시즌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황희찬은 맨체스터시티와 개막전에서 후반 37분 교체돼 짧은 시간 경기장을 누볐다.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큰 반전이 필요해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팰리스는 황희찬이 원하는 바를 충족할 수 있는 팀이다. 팰리스는 PL에서 10년 이상 살아남은 클럽이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해 올 시즌 유럽대항전도 치른다. 최근에는 팰리스 에이스인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제가 주로 뛰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희찬도 익숙한 포지션이다.
황희찬이 에제의 직접적인 대체자가 아니라는 언급이 있었지만,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황희찬은 팰리스에 분명한 힘이 될 수 있다. 전방에서 하프스페이스를 통해 페널티박스를 타격할 때 가장 파괴력이 있어 공격 3인방의 득점력이 중요한 팰리스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황희찬의 팰리스 이적설에 대해 온스테인은 “아직 황희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팰리스는 울버햄턴과 대화를 나누며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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