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쿠콘이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확장으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 안정화와 함께 아시아 핀테크 허브 진출을 병행하며 사업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쿠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7억3000만원, 영업이익은 46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어든 340억4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4.9% 늘어난 90억5000만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규모 일회성 프로젝트보다 수수료 기반 매출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로 전환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데이터 사업 85억1000만원, 페이먼트 사업 82억2000만원으로 균형을 이뤘다. 카드사와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서류 제출 API, 차량 정보 조회 API, AML·e-KYC 서비스 판매가 증가. 신규 API 영업 확대와 간편 인증 API 수요 급증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최근 SK텔레콤 유심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 이슈로 인증 수요가 크게 늘었다.
글로벌 페이 서비스도 본격 확대한다. 쿠콘은 8월 유니온페이, 9월 위챗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리퀴드 등 글로벌 결제사와 제휴해 외국인이 국내 가맹점에서 기존 페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핀테크 허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글로벌 페이 및 스테이블코인 분야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쿠콘은 자체 결제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해 외국인의 국내 소비를 간편하게 지원하고, 법·제도 마련 시 글로벌 결제망으로 즉시 확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수익성과 수요가 높은 데이터 서비스를 주력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신규 데이터 API 출시와 글로벌 페이·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콘은 올해부터 체계적인 IR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분기별로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정례 IR과 매월 투자자 대상 NDR(Non-Deal Roadshow)을 정례화, 오는 26일에도 2분기 정례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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