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부) 전북 현대가 절정의 기세를 앞세워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과 리그 동반 제패에 도전한다.
20일 열리는 코리아컵 4강에서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강원FC와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7일 강릉 원정 2차전에서 결승 진출 여부를 가린다. 두 팀의 코리아컵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 시즌 리그에서는 전북이 2승 1패로 앞섰다. 또 다른 준결승은 K리그1 광주FC와 K리그2(2부) 부천FC가 격돌한다. 광주는 2년 연속 4강에 올라 창단 첫 결승을 노리고, 부천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에 복귀했다.
4팀 중 단연 관심을 끄는 팀은 전북이다. 전북이 정상에 오르면 통산 6회 우승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리그 독주를 고려한다면 ‘더블(한 시즌 2개 대회 동시 우승)’ 달성도 꿈이 아니다.
전북의 현재 리그 성적은 압도적이다. 거스 포옛 감독 지휘 아래 18승 6무 2패(승점 60)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위(승점 43) 김천 상무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최근에는 6연승을 포함해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북은 ‘전북’에 도전한다. ‘포옛호’ 전북은 K리그 역대 최강팀으로 꼽히는 2018시즌 ‘최강희호’ 전북이 세운 여러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당시 최강희호는 개막 후 33라운드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하고, 최종 승점 86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포옛호의 현재 흐름이라면 이보다 이른 시점의 우승 확정이나 더 높은 승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단 최다 연승, 최장 무패 행진, 최소 경기 우승 등 각종 지표에서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공격진에서는 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가 시즌 13골을 기록했고, 스트라이커 콤파뇨도 11골을 넣으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교체 자원 이승우 역시 필요할 때마다 골을 보태 벤치의 두께를 입증한다. 수비진에서는 홍정호가 중심을 잡고, 골키퍼 송범근이 리그 최소 실점(20골)으로 ‘짠물 수비’를 완성하고 있다.
뛰어난 성적에 경기장 열기도 뜨겁다. 올 시즌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이미 25만 명이 넘는 관중이 방문했다.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2015년 세운 구단 최다 홈 관중 기록인 33만 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이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강원을 넘어 결승에 오른다면 명실상부한 ‘절대 1강’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된다. 더 나아가 2018시즌 최강희호가 남긴 전설적인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전주성으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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