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 21년만에 함께 영화를 찍은 뒤 절대 감독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병헌은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박 감독과 이번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며 "이렇게까지 온갖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 할 정도로 모든 걸 관할하며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박 감독 영화에 21년 전에 출연했던 것과 이번에 다시 출연하게 된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이병헌은 2004년 '쓰리, 몬스터'에서 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그는 "어릴 때는 내것 하는 것에도 벅차고 힘들어서 감독님이 다른 감독님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딱히 뭐라고 말로 설명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함께할 땐 거장이 되려면 저렇게 치밀하게 일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종종 영화 연출 제안을 받을 때가 있는데 박 감독과 이번 영화 작업 후엔 연출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더욱 굳히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언제 한 번 영화 연출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주변에서 종종 들었다. 감독이 되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고 연기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박 감독님과 작업한 뒤엔 정말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병헌이 만수를, 손예진이 만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트(Donald E. Westlake)가 1997년에 내놓은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중산층 남성이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다시 취업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