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은 1970년생으로 지난 1988년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해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청춘의 덫', '모래시계', '백야', '장미의 전쟁'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조강지처 클럽', '지붕뚫고 하이킥', '글로리아', '왕가네 식구들', '전설의 마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신사와 아가씨', '수지맞은 우리'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현경은 데뷔 초 '미스코리아 진(眞)'이라는 타이틀로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했다. 미스코리아 대회는 당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던 행사 중 하나였고, 수많은 여성들의 선망의 무대였다. 그녀는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중 출전해 탁월한 미모와 지적인 이미지로 미스코리아 진의 영예를 안았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현경이 출전한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대회는 전국의 수많은 미녀들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는데, 그 경쟁 상대 중에는 훗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톱스타 고현정도 있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세리'와 '마샬' 미용실이 각각 배출한 강력한 라이벌 구도로 회자됐고, 대회 본선 무대의 하이라이트 대결로 여겨졌었다. 당시에도 독보적인 미모로 주목받고 있었던 고현정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오현경은 당당히 미스코리아 진(眞)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오현경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심사위원들이 나를 보며 '저 친구 눈에 띄게 예쁘다더라'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또한 "1500만 원이라는 상금이 있었는데, 여동생 미술을 위해 눈 딱 감고 수영복을 입었다"며 절실했던 마음가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선택이 결국 내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미스코리아 진 선발 이후, 오현경은 단숨에 방송가의 주목을 받으며 광고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었다. 세련되고 도회적인 외모와 함께 안정된 연기력, 그리고 특유의 친근한 성격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한때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이 족쇄처럼 따라붙기도 했지만, 꾸준한 활동과 역할 변신을 통해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하며 대중에게 신뢰를 얻었다.
최근까지도 오현경은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변함없는 미모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첫 등장 때처럼 깔끔하고 당당한 매력을 보여주는 그는, 앞으로도 특유의 존재감으로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는 배우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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