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19일 경북 경주를 찾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 경북문화관광공사 육부촌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준비현장 점검'에 참석해 "20여개국의 정상들이 천년 고도 경주에 와서 회의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와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그런 면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국제 외교의 장이 바로 APEC 정상회의"라고 했다.
이어 "시기적으로도 지난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 이후 치러지는 APEC 정상회의인 만큼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 놀라운 K민주주의의 회복력이 입증되는 그런 외교현장이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APEC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외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라며 "우리 경제 구조는 대외 의존성이 매우 높아서 그 어느 나라보다 외교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점검에 함께한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론하며 "초당적 협력의 현장을 직접 보고 계시는 것"이라며 "한치의 오차 없이 APEC이 성공할 수 있도록 경주시와 경상북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앞으로 준비되지 않은 부분은 더 완벽히 준비하자는 마음자세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부지사는 "사전에 예비비를 투입해 인프라 설계를 하고 전담조직을 만들고 지원 자료를 만들었다"며 "선진 시민들의 수준에 맞게 손님 맞이 캠페인을 전개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이벤트에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 외교사의 큰 업적이자 정부의 치적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행사 자체의 준비도 중요하지만 포스트 APEC도 중요하다"며 "APEC 기념공원 조성 등 포스트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점검회의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불국사 총지당에서 조실 큰스님과 혜주 큰스님, 선덕 큰스님, 선행 부주지 등을 예방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APEC 정상회의를 통해 12·3 비상계엄 내란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회복했고 정상적인 국가로 올라섰다는 것을 세계만방에 알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국사에 (APEC 정상회의 관련) 영부인들이 오신다고 하니 우리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흠뻑 함양하고 돌아가셔서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불국사가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천년고도 경주에서 가장 상징적인 불국사가 있기 때문에 우리 불교문화와 불국사가 잘 알려져서 불교가 널리 전파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조실 큰스님은 "탄핵 정국 때 나라가 혼란했다. 그때 TV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민주주의 국가의 선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나 국민들이 양쪽에서 갈라져 싸우면서도 질서를 어느 정도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민주주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잘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부연했다.
이후 정 대표는 불국사 큰스님들과 약 30분간 비공개 환담을 진행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전 김혜경 여사가 불국사에 다녀갔고 불국사에서 열린 전국 주지 회의를 환영해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불국사 측에서는 APEC 기간 불국사에 관광객이 몰릴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한 인프라 대응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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