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 제6회 영리더상에 정다정 공군 소령·김병훈 대표 선정

좌) 정다정 소령, 우)  김병훈 (APR) 대표 [사진=포니정재단]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포니정재단은 19일 '제6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공군 정다정 소령과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수상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니정 영리더상은 40세 이하 젊은 혁신가 중 도전 정신과 사회 기여를 실천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기 위해 2020년 제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9월 17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내 포니정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몽규 이사장은 "수상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번 영리더상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다정 소령은 대한민국 여군 최초로 '개발시험비행 조종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로, 현재 공군 시험평가단에서 근무 중이다. 2009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KF-16 조종사로 전투비행단에서 실전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2019년부터는 다양한 군 전력체계의 시험비행 업무를 맡고 있다.

정 소령은 특히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험비행 안정성 확보와 성능 검증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다기종 항공기에 대한 1,4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 여군 조종사의 비율이 낮은 현실 속에서 정 소령은 실력과 경험으로 국방 분야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재단 측은 정다정 소령에 대해 "대한민국 항공우주 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전문 인재이자, 변화의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훈 대표는 뷰티·헬스케어 기업 에이피알의 창업자이자 경영인으로, 디지털 기반 브랜드 전략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이던 2014년 창업한 이후 스킨케어 브랜드 '에이프릴스킨'과 '메디큐브'를 론칭하며 국내외에서 시장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피부 관리 디바이스 브랜드를 포함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소비시장에서도 판매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장애인 고용 확대, 기술 연구소 설립, 해외 수출 확대 등 기업 활동 전반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병행해 왔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수상 이유와 관련해 재단은 "글로벌 소비 시장에서 K-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며, 기술 기반 브랜드 운영과 경영 혁신에서 젊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니정 영리더상은 현대자동차 창업자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도전 정신과 사회 기여 철학을 계승하는 의미에서 제정됐다. '포니정'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정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 고유 모델 승용차 '포니'를 출시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이 상은 매년 사회 각 분야에서 도전과 변화를 이끄는 젊은 인물을 발굴해 수여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지난해에는 바둑기사 신진서 9단과 화가 겸 배우 정은혜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재단 관계자는 "두 수상자는 각각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사회의 변화를 실천해온 인물들로, 앞으로도 이러한 정신을 지닌 청년 혁신가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응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