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서울반도체, 중국 공세 넘는다···전장·마이크로 LED로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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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서울반도체, 중국 공세 넘는다···전장·마이크로 LED로 ‘턴어라운드’

이뉴스투데이 2025-08-19 15:0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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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사옥 전경. [사진=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 사옥 전경. [사진=서울반도체]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국내 LED 업계 1위인 서울반도체가 고정비 부담으로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범용 시장 수익성이 약화된 가운데 TV·스마트폰용 LED 수요 감소까지 겹치며 전통 주력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체질 개선과 신성장축 발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 공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51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1억원, 마진율 5.6%로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을 일부 회복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2824억원에 비해 매출이 10.9% 감소, 역성장을 기록했다.

TV·스마트폰용 LED 등 범용 제품군은 중국의 공급 과잉과 가격 인하 압력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전장·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분야 투자가 늘어난 데다 연구개발(R&D)에도 전년 동기보다 60억원을 더 투입하면서 고정비 부담도 늘었다. 이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으로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단기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압박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중국 업체들의 시장 확장 움직임도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산안광전이 네덜란드 LED 패키징 기업 루미레즈를 인수하며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인수 이후 가격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경우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기술 기반 업체들의 수익성 방어가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반도체는 주력 시장을 자동차·조명·IT로 재편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명 부문은 고출력·광효율 중심으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IT 부문에서는 미니·마이크로 LED 솔루션을 강화해 차세대 수요 선점을 노린다.

가장 비중이 커지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용 LED다. 글로벌 자동차용 LED 시장은 2025년 약 167억달러에서 2030년 25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확산으로 차량 조명과 디스플레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범용 제품 부진을 만회할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WICOP 기반 Mini LED를 본격 공급한 서울반도체는 자동차용 LED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WICOP 기술의 ‘No-wire’ 구조는 슬림한 디스플레이 설계가 가능하면서도 고휘도와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범용 시장에서 경쟁 약점을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광원 분야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UV LED 시장에서 6년 연속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 의료·헬스케어·친환경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도체 공정 살균, 수처리, 공기 정화 등 활용처가 빠르게 늘면서 장기 성장성이 뒷받침된다. 마이크로 LED 역시 초고화질 대형 패널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매출 비중이 작아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면서 “다만 전장과 UV LED가 본격 성장기에 들어서면 수익 구조를 바꿀 핵심 동력이 될 수 있고, 현재는 투자 단계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익 구조 개선을 이끌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은 외부 전시에서도 확인됐다. 8월 7~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5’에서 회사는 WICOP 기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조명·가전용 광원 등을 전시하며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물로 선보이며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일각에서는 서울반도체가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기술 리더십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시 활동과 함께 특허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1만80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아시아에서 침해 소송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독일 법원에서 승소했고, ITC에서도 일부 유리한 판결을 확보하며 경쟁사와의 협상 지렛대를 마련했다. 업계는 이번 소송 전략을 중국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 프리미엄을 방어하는 장치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에는 수요 회복에 맞춰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원가 구조 개선과 생산 효율성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정상화와 EBITDA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여전히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전장 매출이 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반도체가 고정비 부담으로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만큼, 체질 개선과 신성장 분야에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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