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KIA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김선빈(오른쪽)과 나성범. 이들은 1989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나란히 전반기 부상을 떨쳐내고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1989년생’ 동갑내기 김선빈(36)과 나성범(36)의 활약 덕에 힘을 내고 있다.
KIA는 후반기 완전체 타선을 꿈꿨다. 전반기가 한창이었던 4월과 5월 시즌 아웃됐던 나성범과 김선빈, 김도영이 팀에 합류한다면, 타선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작은 예상보다 침체했다. 7월 말까지 김선빈과 나성범은 실전 감각이 부족한 듯 그들에게 기대했던 시원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8월 복귀한 김도영은 단 3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팀이 구상했던 타선 운영은 완전히 꼬여버렸다.
하지만 KIA 타선은 여러 악재를 딛고 오히려 8월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는 베테랑이자 타선의 중심축인 김선빈과 나성범의 맹활약이 덕분이다.
KIA 김선빈은 18일까지 이달 12경기에서 타율 0.40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그는 김도영이 이탈한 3번타자를 맡고 있다. 테이블세터가 만들어낸 득점 기회를 잘 살려 최형우~나성범~패트릭 위즈덤에게 연결한다. 때로는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많은 타점을 쓸어담고 있으며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KIA 나성범은 18일까지 이달 12경기에서 타율 0.333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살아나며 최형우와 위즈덤에게 집중됐던 상대의 견제가 타선 전체로 고루 퍼지며 냉랭했던 중심 타선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살아난 김선빈과 나성범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KIA 나성범은 18일까지 이달 12경기에서 타율 0.333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나성범은 “타석에서 결과가 중요하지만, 치지 말아야 하는 공들을 잘 참고 있어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며 “감독님과 팬분들의 기대치가 분명 있을 것이다. 거기에 미치지 못 미쳤지만, 최대한 빠르게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KIA 김선빈은 18일까지 이달 12경기에서 타율 0.40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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