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업무상 식사로 초대받아 참석” 해명
제3자위원회 보고서, 성적 발언 포함된 대화 지적
팬들에 사과…후지TV “괴롭힘 신고는 없어”
SMAP 나카이 사례와 연예계 파급력 재조명
[포인트경제] 가수 겸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福山 雅治)가 후지TV를 둘러싼 일련의 문제와 관련해, 제3자위원회가 ‘불적절’로 평가한 회합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아뮤즈는 이달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업무처에서 초대받은 식사로 인지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후지TV는 “해당 회합에서 후쿠야마의 성적인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소속사 코멘트를 통해 후지TV ‘불적절한 회합’ 참석 사실을 인정하며 입장을 밝히는 모습/테레비 아사히 보도분 캡처(포인트경제)
제3자위원회는 기업이나 조직 내부에서 발생한 중대한 문제에 대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구성되는 위원회다.
제3자위원회가 올해 3월 공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회합은 오타 토오루(大多 亮) 전 전무가 2005년 무렵부터 연 1~2회 주최했으며, 진행 과정에서 여성 아나운서·직원이 동석하는 경우가 있었다. 참석자 중 일부는 대화에 성적 내용이 포함돼 불쾌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해당 모임을 ‘부적절’로 평가했다.
후쿠야마 측은 “회합 참석 사실은 맞다”면서도 “업무상 식사로 초청받아 참석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제3자위원회 조사에 서면으로 응했으며, 관계자에 대한 신상추적·비난 가능성을 우려해 익명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에게는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일본 주간지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이후 후쿠야마는 자신의 X(옛 트위터)와 소속사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테레비아사히(テレビ朝日) 등 주요 언론은 이를 인용해 보도했으며, 소속사는 “사실이 왜곡되거나 오해되지 않도록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매체는 후쿠야마가 회합에서의 성적 발언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제3자위원회 보고서가 지적한 ‘성적 내용이 포함된 대화’ 진술과 맞물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다만 후지TV는 후쿠야마 본인의 괴롭힘 행위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이번 사안의 배경에는, 후지 미디어 홀딩스가 올해 1월 일본 변호사 연합회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제3자위원회를 설치해 후지TV의 거버넌스와 관련 사건들을 점검해 온 흐름이 있다. 조사 체계와 재발 방지책 마련은 계속 진행 중이다.
향후 쟁점은 두 갈래다. 첫째, 제3자위원회가 ‘부적절’로 평가한 회합의 성격과 책임 소재를 어디까지 규정할지다. 둘째, 회사 차원의 재발 방지책과 업계 관행 개선이 실효성을 가질지 여부다. 현재까지 후쿠야마 개인에 대한 형사상 문제 제기나 구체적 제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사안은 조직문화 점검과 가이드라인 보완이라는 구조적 과제로 번지고 있다.
전 SMAP 멤버 나카이가 팬클럽 사이트를 통해 연예 활동 은퇴를 공식 발표한 모습/NHK 보도분 캡처(포인트경제)
또한 후쿠야마와 SMAP의 전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中居 正広)는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적 존재다. 그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번 사태는 스타 개인의 이미지가 방송사와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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