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무대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부천FC가 돌풍을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무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는 20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코리아컵 4강 1차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7일에는 홈인 부천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공격적인 전술과 로테이션으로 클럽 최강을 가리는 코리아컵 첫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 4강전은 두 경기 합산 승점, 다득점 순으로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규칙은 적용되지 않으며, 동률이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부천은 K리그2 4위에 올라 1부리그 승격을 향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동시에 컵대회에서도 K리그1 제주, 김천, K리그2 김포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부천 돌풍의 배경에는 ‘닥공 축구’가 있다. 올 시즌 부천은 K리그2서 42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광주전서도 팀내 최다 득점자 바사니(10골)를 비롯, 몬타뇨(9골), 갈레고(5골)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공격 성향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득점을 늘렸다. 작년보다 실점은 늘었지만, 공격 전개에서 확실히 진일보했다”고 자평했다. 상대 광주에 대해서는 “광주는 개개인이 뛰어나진 않지만, 기동력과 조직력이 탁월하다. 이정효 감독의 전술 운용도 강점이 있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천 역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완성형 스타는 적지만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많다. 교체 멤버까지 고르게 기용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아 광주전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언더독’이라는 평가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반드시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경주, 수원FC, 울산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K리그1 직전 경기 대전전 승리로 4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탈출해 분위기를 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시즌 대회 준결승에서 울산에 패한 아쉬움을 올해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부천이 ‘닥공 축구’를 앞세워 광주를 넘는다면, 창단 이후 최초로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K리그2 구단의 반란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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