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전경./부산상의 제공
부산 지역 제조기업들이 연구개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는 임금 격차와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기업 200개 사와 이공계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의 90%가 연구개발 인력의 초임을 4000만 원 미만으로 지급하는 반면, 이공계 대학생의 31%는 4000만 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어 큰 인식 차이를 보였다.
현재는 연구개발 인력 수급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53.5%였지만, 향후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인력 채용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49.5%)이 꼽혔는데, 이는 높은 인건비 부담(22.2%)과 조기 퇴사(14.5%)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반면, 학생들은 임금과 근무 조건을 우선시하는 등 채용 과정에서의 인식 차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는 지역 기업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실적인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인건비 지원 강화와 채용 연계형 산학협력 확대를 통해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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