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라스무스 호일룬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많은 구단이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호일룬은 한번 맨유행이라는 칼을 빼들었으면 무라도 자르기 전까지 떠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세계 최악의 공격수라는 오명을 썼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아탈란타에서 첫 빅 리그 시즌을 보내며 리그 9골을 기록, 세계적인 유망주로 떠오르자 맨유가 바로 영입했다. 기본액 6,4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 몸값이 과도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바로 호일룬을 데려가 전력의 한 축으로 활용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데뷔 시즌 10골을 넣으며 미래를 기대케 했지만, 이어진 2024-2025시즌이 문제였다. 리그에서 오랜 무득점을 겪다가 결국 시즌 4골로 마무리했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한층 많은 골을 넣으며 컵대회 포함 10골을 달성하긴 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 PL 경기에서 유독 헤매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맨유는 호일룬을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고, 비싼 이적료 요구 때문에 세리에A 구단들이 임대를 요청했다. 주전급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던 AC밀란이 먼저 달려들었다.
그러나 니콜라 스키라 등 이탈리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호일룬은 맨유에 남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냐민 세슈코가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전방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밀란에 이어 나폴리도 호일룬 측에 러브콜을 보냈다. 나폴리는 주전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장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로렌초 루카와 경쟁할 주전급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유독 맨유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인테르밀란 시절에는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했고 지난해 나폴리로 스콧 맥토미니를 데려가 세리에A MVP로 키워낸 바 있다.
그러나 이적이란 3자의 뜻이 맞아떨어져야 성사된다. 내보내려는 맨유, 영입하려는 구단이 모두 갖춰졌다 해도 선수가 잔류를 원한다면 거래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적시장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호일룬은 여전히 잔류 의사가 굳건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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