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이재성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복귀전을 치렀다. 소속팀 마인츠는 디나모 드레스덴을 꺾고 DFB-포칼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인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하르비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6시즌 DFB-포칼 1라운드에서 독일 2부리그 소속 디나모 드레스덴을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마인츠였다. 전반 22분 나딤 아미리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디나모 드레스덴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21분엔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로빈 첸트너가 선방했다. 마인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 경기는 이재성의 복귀전이었다. 지난달 25일 이재성은 오스트리아 프리시즌 전지훈련 도중 시키르헨과 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 도중 헤더를 하는 과정에서 골대에 충돌했다. 안면에 큰 충격을 입었지만,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뛰었다.
독일 ‘빌트’는 “끔찍해 보였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그냥 계속 뛰었다”라며 “그는 크로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쳤고, 전속력으로 달려가다 머리 오른쪽을 골대에 아주 불운하게 부딪쳤다. 처음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는 교체조차 되지 않았고 치료 후 그냥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재성은 광대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이 필요했다. 마인츠는 “이재성은 맞춤 제작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팀 훈련에 복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재성은 부상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 저 웃고 있는 거 보이시죠? 감사하게도 지금 이 사건을 통해 감사한 것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어요”라며 “웃는 얼굴 보셨으니 걱정은 그만 내려놓으시고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기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이재성이 복귀전을 치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15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안면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헤더를 시도하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디나모 드레스덴을 상대로 2025-26시즌을 시작한 마인츠는 오는 22일 로센보르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뒤 24일 쾰른과 독일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재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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