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격변기, 규제 강화와 투자 전략 재편의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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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 격변기, 규제 강화와 투자 전략 재편의 교차로

월간기후변화 2025-08-19 09:51:00 신고

전 세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호주 경쟁당국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기에 자사 검색 엔진을 선탑재하도록 통신사에 대가를 제공한 행위가 공정 경쟁을 훼손했다고 판단, 3,58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겨냥한 강력한 제재로, ESG 원칙 가운데 ‘투명한 지배구조’와 ‘공정 경쟁’이라는 가치가 다시 한번 부각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 글로벌 기업들이 이중 중요성 개념 도입으로 재무적인 것과 사화와 환경까지 미치는 영향을 ESG에 도입하겠다고 선언    

 

 

유럽연합은 환경 보호를 위해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며 기업들에게 공급망 차원의 책임을 묻고 있다. 2025년 말 시행되는 ‘산림파괴 규제(EUDR)’는 기업들이 원자재와 제품이 산림 파괴와 연계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대비해 글로벌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며, Assent는 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는 ESG 준수 솔루션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 시장에서는 ESG에 대한 기대와 회의가 동시에 감지된다. J.P.모건이 일부 ESG ETF 청산을 결정한 것은 상징적 사건이다. 투자자 불신, 정치적 반발, 수익성 논란이 겹치면서 ‘지속가능 투자’가 무조건적 성장 모델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ESG 투자가 장기적 신뢰와 실질적 성과 없이 지속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미국 텍사스에서는 ESG 목표가 안전 관리와 유지보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 법무장관은 전력회사 Xcel이 다양성과 ESG 지표 달성을 우선하면서 설비 점검과 안전 관리가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2024년 대형 산불 발생과 연계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ESG가 실제 리스크 관리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사례가 됐다.

 

금융권 인사 이동에서도 ESG의 방향성 논란이 뚜렷하다. HSBC가 UN 산하 Net Zero Banking Alliance에서 탈퇴하면서 국제적 비판을 받자, 스탠다드차타드는 이와 관련된 인력을 새로 영입했다. Sustainable DCM MD 인력 보강은 ESG 정책에 소극적인 금융사와 적극적인 금융사가 뚜렷하게 갈리는 분기점을 보여준다.

 

인도에서는 ESG 채권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가 마련됐다. ICRA ESG Ratings는 채권 발행자의 프레임워크에 대해 독립적 검증을 제공하는 ‘Second Party Opinion(SPO)’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ESG 채권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그린워싱 우려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처럼 ESG는 규제 강화와 투자 재편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기술기업 규제, 환경 책임 확대, 금융시장의 신뢰성 확보 등이 모두 한 축을 형성하는 반면, 일부 투자자들의 이탈과 회의론은 또 다른 축으로 나타난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ESG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활용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부 정치권이 ESG 투자를 ‘이념적 목표 추구’로 비판하며 반발하고, 반대로 유럽은 제도적 강화를 통해 ESG를 체계적으로 제도권에 편입시키려 한다. 지역별 격차가 커질수록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갈라질 수밖에 없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ESG의 미래를 둘러싼 시각은 엇갈린다.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들은 규제와 검증이 강화될수록 오히려 ESG가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 본다. 반면,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ESG 상품에 자금이 몰리기는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도 공존한다.

 

 

종합하면 ESG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경제·금융의 구조적 재편 과정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규제 강화, 투자 회의론, 신뢰 제고라는 세 가지 흐름이 교차하는 현재, ESG가 진정한 지속가능 성장의 해법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정치·경제적 파고 속에서 후퇴할지는 향후 몇 년간 제도 설계와 투자자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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