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많은 이적설을 뒤로하고 토트넘홋스퍼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로메로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에 정확한 계약기간은 누락돼 있지만 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20209년 여름까지, 즉 앞으로 4년이다.
로메로는 토트넘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21년 토트넘으로 합류했는데 그 전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낸 뒤였다. 명문 유벤투스가 먼저 찜한 재능의 소유자였고, 아탈란타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토트넘에 온 로메로는 첫해 임대로 합류했고, 1년 뒤 완전이적으로 전환했다. 지난 4년간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다. 부상으로 종종 결장한다는 걸 제외하면 건강하게 뛰는 로메로의 실력에 이의를 제기하긴 힘들다.
실력이 좋다보니 오히려 이적설의 대상이 됐다. 센터백 보강이 필요했던 레알마드리드와 한동안 이적설이 났고, 이어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진지하게 노린다는 소식도 있었다. 로메로가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페인 리그에서도 뛰어 보고 싶다”라고 말해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이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별 뜻 없는 발언이었을수도 있지만 마드리드 양강이 주시하는 상황이라 더 화제가 됐다.
원래 계약기간은 2년 남았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 이적 협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지 않으려면 올해 팔거나 재계약을 맺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결론은 재계약으로 났다. 4년 계약기간은 절묘하다. 로메로는 27세다. 2년 뒤에도 29세로 아직 비싼 값에 이적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나이다. 토트넘은 더 활용하다가 팔 가능성까지 열어 둔 셈이다. 로메로 입장에서도 미래에 떠날 가능성을 열어두는 계약기간이다. 토트넘은 스타 선수가 은퇴할 때까지 뛰는 경우가 거의 없는 팀이기도 하다.
로메로는 손흥민의 뒤를 이은 토트넘 주장이다.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이 결장했을 때 대신 주장 완장을 찼으며,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가는 막판 토너먼트 경기에서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독려했다. 이번 시즌도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손흥민의 완장을 물려받은 선수로서 토트넘의 중심을 잡기로 결정한 만큼, 로메로 이적설은 앞으로 1, 2년간 쏙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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