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는 하와이 현지 사적지에 이를 설치해 일반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추진하는 AI·디지털 기반 해외 한국어방송 지원사업 기반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다. KETI 콘텐츠응용연구센터가 생성형 AI 기술을 지원하고, 하와이 한인 방송사 KBFD TV가 제작 및 방송을 맡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8.15K 하와이 독립의 길을 걷다’의 제목으로 지난 8월 12일과 15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됐다. 향후 KBS 월드 및 하와이 KBFD TV 등에서 추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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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I가 AI 기술로 되살린 인물은 20세기 초 하와이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이다. 이들은 김노디, 문또라, 민찬호, 이승만, 이희경, 정두옥, 정원명, 조병요, 황마리아 등 9명이다.
복원 영상은 미주한인재단 하와이와 하와이 한인동포사회가 주축이 돼 현지 독립운동 사적지에 설치됐다. 설치된 곳은 합성협회, 한인기독교회,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오아후 공동묘지 등 총 9곳이다. 방문객은 각 사적지에 비치된 QR 코드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직접 사적지와 자신의 활동을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 영상은 독립운동가의 실제 사진에 재연 배우의 촬영 영상을 결합해 제작됐다. KETI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배우의 표정, 입 모양, 동작을 모방해 인물 영상을 구현했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김현식 콘텐츠응용연구센터장은 “독립운동가 복원에는 AI 기반의 영상 분석 및 합성 기술이 핵심적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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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I 연구진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과거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정확히 인식하고, 불필요한 배경이나 소품을 제거해 복원에 적합한 이미지를 추출했다. 합성 데이터 기법으로 독립운동가 사진의 화질을 개선하고 입체감을 살려 실제에 가까운 모습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방문객은 이렇게 구현된 인물 영상을 통해 마치 실제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실감콘텐츠핵심기술개발사업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앞서 해당 기술은 지난해 과기정통부와 KCA의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사업을 토대로 MBC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구를 닦는 남자들’ 제작에 적용되기도 했다. 당시에는 멀티카메라 촬영 영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비식별화, 장면 분류 및 전환, 장면 품질 평가 등 편집 기술을 활용해 영상 편집 속도를 높이고 제작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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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I 신희동 원장은 “하와이 이민 1세대 독립운동가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라며 “이번에 적용된 AI 복원 기술은 운동가들의 정신을 생생하게 후세에 전하는 의미 있는 사례일 것이다. 앞으로도 KETI는 기술을 통해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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