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양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7명의 유럽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과 회의를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그 회담이 열린 뒤 두 대통령에 나를 더한 3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실현되면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당사국 간 열리는 첫 정상회담이 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영국·독일·프랑스 등의 유럽 정상과 잇따라 회담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보장을 논의했다"며 "(안전보장은) 미국과의 공조 속에(with a coordination with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다양한 유럽국가들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두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의 가능성에 매우 기뻐한다"며 "(이날 회의가) 거의 4년간 지속돼 온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매우 좋은 초기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들 정상들은 이날 오후 2시52분께(미 동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다자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엔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외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드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이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소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크렘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40분 정도 통화를 했다고 알렸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출구 모색의 난제 중 하나였던 대(對)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도 최근 해결을 위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재획정이 종전 논의의 최대 쟁점이므로 우선 두 전쟁 당사국이 담판을 벌이게 한 뒤, 합의가 될 경우 3자회담에 참여해 종전을 공식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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