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각종 타이틀 경쟁만큼이나 최다 안타 주인공을 둔 추격전도 숨 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벌써 두 명의 레이서가 박용택(은퇴)의 대기록을 넘어 손아섭(한와 이글스)의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넘보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현수는 19일 기준 개인 통산 2505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박용택의 2504안타를 넘어섰다.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5년 현재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현수의 기록 앞에는 손아섭과 최형우(KIA 타이거즈) 단 두 명만이 자리하고 있다.
리그 역대 최다 안타를 자랑하는 손아섭은 지난해 6월 KB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손아섭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안타를 때리기 시작, 매년 꾸준한 모습으로 기복 없이 전성기를 이어왔다.
그는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2023시즌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최근 2년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왼쪽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3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결국 세 자릿수 안타에 5개 모자란 95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엔 86경기에 나서 80개의 안타를 때렸다. 부상과 부진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맹타를 휘둘렀던 손아섭은 5월과 6월 2할 초중반대 타율에 머물더니, 7월엔 왼쪽 내전근 부위 통증과 우측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연이어 엔트리에서 빠졌다.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1군 무대에 복귀한 손아섭은 매 경기 안타와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주루플레이를 선보이고는 있지만, 8월 타율 0.200에 그치는 등 기록은 이름값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
손아섭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한 번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그 사이 최형우와 김현수가 무섭게 손아섭을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최형우는 1983년생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타율 0.309(7위)에 장타율 0.522(6위), 출루율은 0.404(3위)에 달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115개의 안타를 때린 최형우의 개인 통산 안타 기록은 2557개다. 손아섭(2591개)과는 단 34안타 차이다.
김현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김현수는 올해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02(10위) 117안타(11위) 10홈런(27위) 74타점(6위) 53득점(21위)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기복이 없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올 시즌 LG 타자들의 타격감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와중에도 김현수는 든든하게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현재 각 팀이 약 30회의 잔여 경기를 남기고 있는 만큼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장 순위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다.
다만 추격자들의 매섭게 기록을 쌓고 있는 만큼 최다 안타 왕좌 역시 한 사람의 전유물로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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