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선거'엔 "열려있지만 휴전 필요"…"'멜라니아, 푸틴에 서한' 감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3자 정상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아 "우리는 매일 (러시아) 공격받는다.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우리는 전쟁을 멈추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지지한다. 3자 (회담)에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군, 정보, 장비' 등 미국에 무엇을 바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첫째는 강한 우크라이나 군대다. 여러분의 동료들(미국 측)과 무기, 사람, 훈련, 정보 등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며 "둘째는 우리 파트너들과 논의할 텐데 큰 국가들, 미국, 우리 친구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의지의 연합' 차원의 안전보장군에 대한 미국의 참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내 정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중 선거를 치르는 데 열려 있는지 질문에 "물론이다"라면서도 "국민이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합법적인 선거를 치르려면 전장, 하늘, 바다 등 모든 곳에서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도 별도로 감사를 표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살인과 전쟁을 멈추기 위한 노력, 개인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라며 "대통령 부인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분이 납치된 아이들에 대한 편지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때 자신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 전달한 서한의 복사본을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서한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어린이가 평화를 누리게 해달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도 전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건 대통령님이 아니라 부인께 보내는 편지"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현장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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