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유럽 외교관들이 중국 열병식 불참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참석이 원인으로 꼽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자체 취재 결과를 토대로 "베이징 주재 유럽 특사들이 다음 달 중국의 대형 군사 퍼레이드를 건너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물론 러시아군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이다.
SCMP는 다섯 명의 소식통을 인용, "베이징 주재 유럽 대표부는 퍼레이드 등 당일 행사에 초청됐다"라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공격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지도자의 참석에 특히 곤란한 상황을 맞이했다"라고 전했다.
종전을 지지하는 유럽의 관점에서 전쟁 지속 국면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과 동일한 군대"가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는 상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SCMP는 다만 러시아 군대가 실제 중국 열병식에 참여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이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중 기간 중국 열병식을 비롯해 중국과 자국이 주도하는 지역 안보·경제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서는 시 주석이 지난 5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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