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삼성전자 6000만원, LG전자 5900만원, 카카오 5800만원, 현대차 4500만원 등 국내 대표 대기업 평균 급여를 제친 곳이 있다.
지난 17일 공시된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68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이 6200만원으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시중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임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6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050만원) 대비 300만원(4.96%) 늘어난 수치다.
이 추세라면 올해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대 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이었다.
이러한 기록은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은행을 포함한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0조32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조3456억원) 대비 10.5%(9798억원)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4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130억원 늘었다. 은행들은 예금·대출 금리의 격차를 넓혀 금리 하락을 방어하고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금융기관들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을 향한 정부의 '상생'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올 상반기 금융지주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유명순 씨티은행장이었다. 그는 상반기에 급여 2억8000만원, 상여 25억9600만원 등 총 28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국내 금융지주사 수장 가운데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급여 4억5000만원, 상여 13억원 등 총 17억5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중 은행장 중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1억5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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