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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수사단장은 지난달 18일 진행된 특검 조사에서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으로부터 수사 결과와 관련한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8월 조사본부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재검토한 기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핵심 참모였다.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했던 현장에 동석한 인물이며, 육군사관학교 51기 출신으로 이 전 장관의 육사 후배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김 전 단장의 진술을 포함해 조사본부의 수사기록 재검토 기간 박 전 보좌관이 김 전 단장과 한 통화 내역과 녹취록, 문자메시지 내용, 김 전 단장의 자필 메모, 6차례 수정된 수사 기록 재검토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국방부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박 전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조만간 박 전 보좌관을 재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보좌관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18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다. 유 전 관리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유 전 관리관은 이 전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부터 국방부검찰단의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 수사·기소 과정 등 의혹 전반에 등장한 인물로, 지난 2023년 7월 31일부터 8월 1일 박 대령과 다섯 차례 통화하며 경찰에 넘길 서류에서 관련자들 혐의 내용을 빼라고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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