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저렴하게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맨유는 가르나초에 대한 첼시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헐값에 팔아넘기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첼시가 가르나초의 가격을 낮추려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가르나초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까지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겨울 나폴리 이적에 실패한 뒤 잔류했지만 후뱅 아모림 감독과 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맨유에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벤치에 앉자, 경기 후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아모림 감독도 훈련장에서 가르나초에게 직설을 내뱉었다. 다음 시즌 새 팀을 알아봐야 할 거라는 이야기와 함께, 프리시즌 복귀 날짜를 미뤘다. 1군 스쿼드와 다른 시간에 훈련하게 하는 등 전력에서 제외하며 이적을 종용했다.
가르나초는 현재 첼시 이적을 원하고 있다. 첼시는 올여름 노니 마두에케, 주앙 펠릭스 등 공격 자원들을 매각해 2선 보강이 필요하다. 가르나초는 프리미어리그 경험뿐 아니라 잠재력까지 보유해 첼시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가르나초 역시 첼시 이적을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맨유는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935억 원)를 고수하고 있다. 첼시는 이적료를 더 낮추기 위해 버텨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맨유는 타협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맨유는 올여름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서 막대한 이적료를 썼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에만 1억 2,750만 파운드(약 2,393억 원)를 썼고 벤자민 세슈코도 품었다. 그렇기에 더욱 가르나초를 싼 가격에 팔 수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수익과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여유롭게 피해가려면 가르나초를 원하는 가격에 팔아야 한다.
첼시가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싸게 팔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는 것도 맨유에 영향을 미쳤다. 맨유는 이것이 첼시가 가르나초의 가치를 매길 때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중이다. 가르나초의 가치가 은쿤쿠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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