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으로 정신건강 지키고 스트레스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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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으로 정신건강 지키고 스트레스 줄인다

한국대학신문 2025-08-18 21:3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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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우울감, 중독 등으로 인한 사회 구성원들의 스트레스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 치유농업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치유농업은 농촌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서적 건강·안정을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둔다.

18일 보건복지부로 받은 ‘2025 청소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고등학생 중 스트레스 인지율은 42.3%로 1년 전(37.3%)보다 5% 포인트 높아졌고,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도 27.7%로 2023년(26.0%)보다 1.7% 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국무조정실 의뢰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리서치에서 수행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만 5098명의 만 19~34세 청년 중 최근 1년간 번아웃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32.2%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이 국민권익위원회와 전국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의 정신건강 증진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3%가 치유농업이 스트레스 감소, 우울감 완화, 불안 해소 등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국내 대학에서 치유농업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건국대 융합연구팀(정회룡 기계로봇자동차공학부 교수, 박훈영 스포츠의학과 교수, 전홍준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농촌진흥청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효과를 검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농업활동과 식물자원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주요 활동의 경우 정서 조절 능력,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 등 심리적 매개 요소를 촉진하고,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을 돕는 중강도 원예활동 중심으로 구성됐다. 효과 검증은 사전·사후 심리정서 자기보고식 설문과 심박변이도(HRV), 혈중 코티솔(Cortisol), 염증지표(CRP), 면역지표(DHEA-S) 등 생리적 스트레스 관련 지표 분석을 병행했다.

프로그램은 서울·경기 지역의 50플러스센터 3곳(금천·노원·서대문)과 인천 부평중부종합사회복지관 등 4개 기관에서 진행됐으며, 총 87명(치유농업 참여군 50명, 건강평가군 37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주 1회씩 총 10회가 운영됐으며, 운영 전후에는 심리·생리 지표를 활용한 효과 검증이 함께 이뤄졌다.

지표 분석 결과, 치유농업 참여군은 건강평가군에 비해 자가 보고된 스트레스 수준과 혈중 코티솔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팀은 “향후 본 프로그램을 지역 복지기관, 정신건강센터 등 다양한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도 대학생의 스트레스를 치유농업으로 조절하도록 지원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23년 농촌진흥청이 스트레스 고위험군 대학생을 대상으로 텃밭 정원 중심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이들의 스트레스, 우울, 불안은 줄고 자기효능감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스트레스 고위험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음챙김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마음챙김’은 자신의 신체감각에 집중해 스트레스를 주도적으로 조절하게 하는 명상 기법이다. 연구진은 학생들 스스로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 속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주 2회, 3시간씩 총 12회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스트레스 고위험군 대학생의 스트레스 점수는 적용 전보다 48.9% 줄었고, 우울과 불안도 각각 56.8%, 36.4%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기효능감은 프로그램 적용 전보다 11.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은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청년들이 자연과 소통함으로써 위로받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부처와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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