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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우이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성적과 플레이오프 1, 2차전 성적을 합산해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만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라는 의미이기에 4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모든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
한국 남자골프 간판인 임성재는 신인이었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불안했다. 이 대회 전까지 25개 대회에서 ‘톱10’ 3번에 그쳤다.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가장 적은 ‘톱10’ 수였다. BMW 챔피언십 전까지 임성재의 페덱스컵 랭킹은 25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3라운드에서 공동 44위까지 떨어져 챔피언십 연속 출전 계보가 끊길 위기에 놓였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집중력을 발휘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일찍 경기를 끝내고 가슴 졸이며 다른 선수 결과를 지켜봤던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1년 동안 시즌을 잘 보냈다는 의미”라면서 “7년 연속 출전하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7년 연속 ‘최후의 30인’이 된 임성재는 ‘월드 클래스’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투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4000만 달러(약 556억 원)로 전 세계 골프 대회 중 상금 액수가 가장 크다. 우승 상금만 무려 1000만 달러(약 139억 원)에 달한다. 최하위인 30위를 해도 상금 35만 5000달러(약 4억 9000만 원)를 받는다. 지난해까지는 페덱스 랭킹에 따라 다른 타수로 출발하는 차등 타수제여서 10위 밖 선수가 우승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올해는 30명 모두 이븐파로 1라운드를 출발해 임성재에게도 기회가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셰플러는 이날 BMW 챔피언십에서 4타의 격차를 뒤집고 우승(15언더파 265타)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 제153회 디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약 한 달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5승(메이저 2승)을 챙겼다. 2006~07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년 연속 한 시즌에 5승씩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
이번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셰플러는 단연 우승 후보다. 2연패를 노린다. 셰플러는 2022년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3년 6개월 동안 18개의 우승 타이틀을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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