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메디포스트가 글로벌 임상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 임상 3상 마무리에 들어간 데 이어 미국 임상 진입을 위한 사전 준비까지 본격화하면서 단기 손실을 감수한 ‘선(先)투자 전략’이 드러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가 향후 해외 진출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공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0억6000만원, 영업손실 326억6000만원, 당기순손실 40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89억8000만원, 영업이익 13억8000만원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임상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임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미국 임상 준비로 인해 경상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선행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카티스템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북미 위탁생산(CMO)이다. 미국 내 임상시험기관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비용이 투입됐다. 환자 모집과 투약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일부 임상기관 사전 활성화, 연구진 교육, 임상 프로토콜 준비를 완료했다.
일본에서는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DMA)에 제출할 최종결과보고서(CSR) 작성 준비에 비용이 사용됐다. 메디포스트는 2026년 상반기 임상 결과 발표 후 하반기 품목허가 신청을 통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동시에 현지 공동 상업화를 위한 영업·마케팅 파트너 선정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임상 개발 투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중장기 성장의 필수적 과정”이라며 “미국과 일본 임상은 당사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이정표”라고 전했다. 이어 “체계적 일정 관리와 사업화 로드맵을 통해 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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