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도파민성 뉴런 전환 성공"…우울증 치료 새 단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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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도파민성 뉴런 전환 성공"…우울증 치료 새 단서 찾나

이데일리 2025-08-18 17: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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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 연구진들이 인간 줄기세포를 도파민성 신경세포(뉴런)로 전환해 우울증 모델 쥐에 이식한 결과, 우울 행동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국제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지난 11일자에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중국 복단대 연구팀의 논문이 발표됐다.

(사진=AFP)


복단대 연구팀은 줄기세포 치료회사 유니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함께 인간 줄기세포에 특정 화학물질을 투여해 중뇌 A10 신경세포와 분자적·전기적 특성이 유사한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A10 신경세포는 뇌에서 동기부여·보상·운동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신경세포 집단이다.

우울증은 전 세계 수억 명이 겪는 질환으로 일부 환자들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무쾌감증’과 관련이 있으며, 무쾌감증을 가진 우울증 환자는 도파민 활동이 감소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파민성 신경세포는 동기부여, 보상, 운동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고 방출하는 특수한 세포다. 중뇌에는 A8, A9, A10 등 3가지 도파민성 뉴런 그룹(아형)이 있는데 이 가운데 A10은 보상과 동기 유발 행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망가지면 우울증, 조현병, 약물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에서 유도해낸 A10 유사 뉴런을 우울증 모델 쥐에 이식해 유의미한 항우울증 유사 행동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익사 등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포기해버리는 ‘절망적 행동’의 완화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우울증 모델 쥐에 이식된 이 신경세포는 불안·체념 같은 증상을 완화하고 즐거움과 관련된 반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 방법은 광범위한 약물치료 대비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식된 뉴런이 주변 뉴런들로부터 신호를 받는 것을 포함해 신경회로에 효과적으로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도파민 관련 신경회로를 회복할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기능 장애가 있는 신경회로를 재구성함으로써 정신질환 치료에 세포 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개념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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