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을 월요일 등 특정 요일로 지정하면 놀라운 효과가 발생한다.
17일, 한국인사행정학회는 특정 날짜 대신, 월요일 등으로 공휴일을 지정하면 소비 진작 효과가 발생하며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어린이날 한글날, 모두 월요일로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학회는 기획재정부가 발주한 '요일제 공휴일 도입 등 휴일제 개선 방안'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연구했다. 요일제 공휴일이란, '5월 5일 어린이날' 등 특정 날짜로 지정된 현재의 공휴일 방식이 아닌,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 등 요일을 지정해 쉬는 방식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은 '월요일 공휴일 법' 제도를, 일본은 '해피 먼데이' 제도를 운용하며 많은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해 쉬고 있다.
학회는 월요일 공휴일이 제도화 될 경우, 가계 소비가 증가하고 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았다. 휴일이 연속되면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숙박, 외식, 교통, 문화 등의 소비가 확대되며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월요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소비 지출액은 하루에 약 2조1천39억 원에 이른다. 생산 유발액은 약 3조7천954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6천957억 원이다. 이 중 음식점, 숙박업을 통한 생산 유발액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약 1조5천758억 원이다.
요일제가 가능한 공휴일로는 삼일절, 광복절 등 날짜의 상징성이 있는 국경일을 제외한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 등이 고려될 수 있다. 만약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을 월요일 공휴일로 도입하면 소비지출액은 연 6조3천117억 원 수준이다.
"요일제 공휴일 제도, 보편 복지 향상 제도"
학회는 "요일제 공휴일 제도는 특별히 공휴일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공휴일 보장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보편 복지 향상 제도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슈 제기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용역을 의뢰한 것이다"라며 "제도 도입 여부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의 소관 부처인 인사혁신처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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