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7월 비석유 수출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40% 이상 급감하면서 1년 전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18일 정부 자료에 나타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 2위의 경제국인 싱가포르는 국제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받았지만 관세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에 투자하지 않는 회사의 칩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한편 의약품 수입에 대해 최대 25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싱가포르의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7월 주요 수출이 42.7% 감소한 것은 의약품 수출이 93.5%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정부 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는 18일 밝혔다. 한편 특수기계 수출은 45.8%, 조리식품 수출은 48.8% 감소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한 비석유 수출도 7월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과 대만, 한국, 홍콩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12일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부분적으로는 미국의 관세 때문에 세계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남은 한 해 동안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경고했었다.
싱가포르 무역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2.0%에서 1.5~2.5%로 상향 조정했다. 로렌스 웡 총리는 17일 미국이 싱가포르에 부과한 기준 관세율 10%에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이 기준 관세를 올릴지, 언제 올릴지, 제약이나 반도체 같은 특정 산업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매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은 세계에 더 많은 무역장벽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다.,이는 싱가포르처럼 작고 개방적인 경제가 압박을 받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