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등 동력 부재…식품업계, 내수 부진·비용 압박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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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동력 부재…식품업계, 내수 부진·비용 압박에 고전

한스경제 2025-08-18 16:5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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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연합뉴스.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내수 침체와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2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양식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식품사 10곳 중 8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 부문에서 타격이 컸다.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했다. 매출은 1% 줄었는데, 이는 국내 오프라인 채널 구매 감소의 여파가 컸다. 특히 국내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 속 경쟁 심화로 매출이 정체됐다.

종가·청정원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한 대상은 영업이익이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760억원으로 2.1% 늘었다.

농심은 매출액 8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8.4% 줄었다.

오뚜기는 영업이익이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매출액은 9020억원으로 5% 증가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내수 냉장·냉동 매출 확대와 해외 수출 증가로 매출은 늘었으나, 판관비 및 원가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역시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96억원으로 0.5% 증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수출은 성장했지만 국내에서는 비우호적인 기상 여건과 소비 침체가 이어졌다”며 “또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 판매관리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도 카카오 등 원재료 급등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 줄었으며, 매출액은 1조643억원으로 1.9%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영업이익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4% 감소했다. 매출액은 4580억원으로 2.9% 늘었다.

SPC삼립은 시화공장 가동 중단 여파까지 겹치며 영업이익이 67.5% 급감한 88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8235억원으로 3.1% 줄었다.

반면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4.2% 증가했다. 매출은 5531억원으로 30% 늘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가 지속되면서 직전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풀무원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고, 매출액은 8391억원으로 5.8% 늘었다. 국내 식품제조·유통 부문은 B2C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이 6.1%, 영업이익이 87.1% 각각 늘었다. 해외에서는 중국 법인이 냉동김밥, 상온 파스타 등 신제품 효과로 매출이 29.6% 성장했다. 다만 미국 법인은 현지 경기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0.9% 감소하고 적자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처럼 다수의 식품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내수 침체와 원재료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 시장 확대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소비쿠폰 등 내수 경기 부양책이 겹쳐 상반기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해외 시장에서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관세 부담이 겹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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