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 동양인 비하 '눈 찢기' 광고…中 거센 반발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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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 동양인 비하 '눈 찢기' 광고…中 거센 반발에 사과

이데일리 2025-08-18 16:3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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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가 광고 이미지에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찢어진 눈’ 제스처를 취한 모델을 등장시켜 중국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공식 사과하고, 해당 광고를 전면 철회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찢어진 눈’ 제스처로 논란이 된 스와치 광고.(출처=웨이보)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와치는 최근 동양인 남성 모델이 손으로 눈꼬리 양옆을 당겨 올린 모습을 담은 ‘스와치 에센셜’ 시리즈 광고를 게재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선 동아시아인의 작고 옆으로 긴 눈을 ‘칭키 아이’(chinky eye) 혹은 ‘슬랜트 아이’(slant eye)라고 비하해서 부른다. 두 손으로 눈을 당겨 ‘째진 눈’을 만드는 동작은 동양인을 조롱하는 제스처로 여겨진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광고 속 남성이 취한 제스처가 아시아인의 눈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행위라며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일각에선 스위치 제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자 스와치는 17일 자사의 웨이보 공식 계정에 중국어와 영어로 된 사과문을 게재하며 “최근 제기된 우려를 인지했으며 관련된 모든 광고물을 전 세계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초래된 불편이나 오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와치는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도 동시에 게시했다.

앞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도 지난 2021년 상하이에서 열린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짙은 화장으로 가늘게 뜬 눈을 강조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디올 가방을 든 사진을 전시했다가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2023년에는 동양인 모델이 눈꼬리를 위로 당기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광고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인종차별 논란을 겪기도 했다.

스와치 그룹은 오메가, 론진, 티쏘 등 여러 시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홍콩·마카오 지역 매출이 전체의 약 27%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수요 부진과 경기 침체로 인해 그룹 매출이 전년 대비 14.6% 감소한 67억4000만 스위스프랑(약 11조6290억원)에 그쳤다.

스와치는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과 소비재 전반에 걸친 약한 수요를 겪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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