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李대통령…한일·한미 정상회담 성과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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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李대통령…한일·한미 정상회담 성과로 반등할까

이데일리 2025-08-18 16:1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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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크게 하락했다. 광복절 특별 사면과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 등이 겹치면서 중도층과 20대에서 이탈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예정된 한일·한미 정상회담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2주 만 국정 지지율 12%p 하락

이재명 대통령 8월 2주차 국정수행 평가(자료=리얼미터)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이날 지지율은 50%대 초반대로 2주 만에 12%포인트(p) 떨어졌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58.6%로 출발해 7월 2주차 64.6%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62.2% 등으로 소폭 하락한 뒤 63.3%로 반등했으나, 8월 1주차 65.5%로 떨어진 이후 51.1%까지 추락한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급격한 지지율 하락의 중심에는 중도층에서 6.6%p 하락 및 20대의 9.1%p 급감 등이 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급감의 이유로 리얼미터는 광복절 특별 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헌정사 첫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집중 호우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져 재난 대응에 대한 평가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장에서, 편지와 온라인으로,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까지 모두 듣고 있다”면서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있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초 지지율 급락으로 국정 동력을 상실한 경험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취임 직후 글로벌 금융위기 속 국민적 기대가 높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소고기 파동’과 4대강 사업 등 논란이 겹치면서 취임 1년여 만에 지지율이 급락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2013년 70%대의 높은 지지율로 시작했으나, 이듬해 세월호 참사 당시 초기 대응 미비와 소통 부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며 정치적 위기로 이어졌다.

◇ 연이은 정상회담, 반등의 기회될까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 대통령들에게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라, 국민 지지율 회복과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장치로 작용해왔다. 과거 사례에서도 정상회담 직후 지지율이 오르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 위기 극복 중이던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국민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취임 초기 하락세였던 지지율을 55~60%까지 회복한 바 있다. 당시 ‘햇볕 정책’에 대한 신뢰와 남북 평화 기대가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 주 예정된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과의 회담에선 과거사 갈등을 넘어선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 청년 교류 확대, 입국심사대 재개 등 구체적 성과가 국민 체감으로 이어지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민감한 역사 문제를 비껴가고 실용 협력에 방점을 찍는다면 중도층과 무당 층에서 긍정적 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기회이자 도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비 분담금 증액과 주한미군 역할 조정, 관세 문제 등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이를 무리 없이 조율하면서 동맹 강화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안보 우려를 잠재우고 지지율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여권 관계자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율 향상의 반등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한국 갤럽 기준으로 첫째가 사면 이슈이고 둘째가 과도한 민생 지원금 정책 등을 꼽고 있다”면서 “두 가지 이유 모두 진영 논리와 관계된 것으로,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중도를 표방한 정책을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조국 전 대표 등의 사면 이슈로 진보 일변도의 정책을 (중도층이) 깨닫게 돼 떠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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