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7세 소녀, 19세 남친 1900만원에 팔아 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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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7세 소녀, 19세 남친 1900만원에 팔아 태국 여행

이데일리 2025-08-18 15:5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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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서 17세 여성이 2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범죄 조직에 팔아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가 체포됐다. 남성은 가족들이 합의금을 지불해 극적으로 구출됐으며, 여성은 귀국 후 체포돼 곧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사진=빌리빌리 영상 캡처)




18일(현지시간)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샤오황(19)은 지난 2월 동거녀인 샤오저우(17)의 손에 의해 10만위안(약 1928만원)에 팔려 미안마 사이버 사기 조직에게 넘겨졌다.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인신매매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샤오저우는 치밀한 계략을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조직에 도착하자마자 머리를 깎이고 불이 꺼진 작은 방에 감금돼 매일 사기 행위에 동원됐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지속적인 폭행 등 고문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샤오황은 청각을 상실했다.

그는 가족들이 범죄 조직과 협상해 지난 6월 35만위안(약 6750만원)을 지불한 뒤에야 극적으로 구출됐다. 그는 귀국 후 여자친구를 향해 “나는 당신을 진정한 사랑으로 대했는데, 당신은 나를 돼지처럼 팔아넘겼다”며 극심한 배신감을 호소했다.

가해 여성인 샤오저우는 범행 대가로 받은 돈으로 태국에서 10일 동안 여행을 즐겼으며, 대부분의 돈은 사치품 구매 및 호화스러운 생활 등에 탕진했다. 그는 귀국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현재는 귀국 후 사기 혐의로 검찰 공소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예정된 재판은 한 차례 연기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샤오저우가 자신을 공산당 간부 슬하에서 자란 푸젠성 부유한 가정 출신 ‘바이푸메이’(白富美·흰 피부를 지니고 부유한 젊은 여성)로 포장했으며, 피해자인 샤오황은 전형적인 맹목적 사랑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오저우가 엄중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피해자의 누나는 “샤오저우는 겨우 17살이었다. 누가 그렇게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다고 상상이나 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동생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젊은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사건 경위와 동생의 피해 경험을 알린다. 유사한 인신매매·사기 범죄를 각별히 경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검찰 역시 최근 중국 내 유사한 사기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사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폭행 외에도 욕설·모멸·강제 노동 등 극한의 인권 유린을 경험했다면서 사회적 경각심 제고를 강조한 뒤 엄중 처벌을 예고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연애와 범죄, 인신매매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중국 내 청소년 인신매매·사기 피해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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